용인 로컬 맛집 탑골 순대국
용인 로컬 맛집 탑골 순대국
지역마다 유명한 순대국 맛집이 하나씩 있죠, 용인에서 유명한 로컬 순대국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탑골순대국>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342번 길 42 (수지구청역 4번 출구)
AM 11:30 ~ AM 03:00 (브레이크 타임 PM 3:30 ~ PM 5:00, 매주 월요일 휴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주말이 아닌 평일에 용인을 방문하게 되었고 무얼 먹을까 깊은 고민 끝에 탑골순대국을 방문했습니다. 지역 마다 손에 꼽히는 순대국 맛집이 있는데요, 용인도 내심 궁금했습니다.
특히 용인은 백암 순대가 유명해서 개인적으로 순대국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탑골순대국을 찾아가니 순대국 집이 2개입니다.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면서 주차 관리인 사장님께 물어봤습니다.
똑같은 집이에요?
너도 나도 원조라고 하니까 유명한 맛집을 코앞에서 놓칠 수 없죠.
사장님의 답은 “같은 집이에요!”그렇다면 깨끗한 신관을 선택합니다.
입구에 영업시간과 메뉴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탑골순대국 메뉴입니다. 보통의 순대국 가격입니다. 순대국 + 머리고기 세트인 정식이 눈에 띄어 주문했는데 머리고기가 재료 소진되어 먹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평일 오후 1시 정도 되었으니 정식을 먹고자 하시는 분은 일찍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1시쯤 방문한 탑골순대국은 대기 손님은 없었지만 빈자리는 2개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순대국집에서 순대국을 시키면 메뉴가 금방 나오는데요, 탑골 순대국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순대국이 나오기 전에 간과 귀를 주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간을 맛보고 순간 놀랐습니다. 미리 준비해놨던 기본 찬이라 따뜻하진 않았지만 보통의 순대집에서 먹어봤던 퍽퍽한 간의 식감이 아닌 쫀득한 식감입니다. 같이 간 남편은 간을 안 먹기 때문에 다 제 몫입니다. 아싸!
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뽀얀 국물입니다.
맛을 보니 국물이 담담합니다. 간이 되어 있진 않아 새우젓이나 후추, 취향 따라 다진 양념을 넣어 먹어야합니다. 저는 본연의 맛을 좋아하여 순대국 집을 가면 새우젓 외에 다른 재료는 넣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다대기를 넣으면 본연이 맛이 많이 흐려져 다대기에는 손도 안댑니다. 그런데 다대기를 넣은 남편의 국물 맛을 한번 보고 바로 저도 같이 합류했습니다. 탑골 순대국은 다대기를 넣어도 본연 국물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좋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순대국이 얼마만인지, 매번 아이들 때문에 외식은 꿈도 못 꿨는데 마침 밖에 비도 추적추적 내립니다. 운전해야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전 즐겨야겠습니다.
애주가라 반주를 즐겨하지만 식당에서의 점심 낮술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비까지 오니 안주를 더 주문해 계속 즐기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적당히 절제하고 잔을 내려놓았습니다. 비 오는 날 낮에 순대국 집에서 언제 다시 소주를 한잔할 날이 올까요? 그날을 기약하며 아쉽게 식당을 나왔습니다.
탑골 순대국은 따로 주차장이 없습니다. 도로변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권을 주지 않아 주차비는 손님들 몫입니다. 주차장이 아쉽지만 유명한 식당만의 누릴 수 있는 권한이라 생각이 듭니다. 먹고 싶은 사람이 주차비 내고 찾아오는 게 맞을 테니까요.